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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랠리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 기대감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독립성 존중 발언이 꼽히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3.4% 급등했다가 일부 상승 폭을 반납하며 최종적으로 1.7%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각각 상승하며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대중 관세 인하 검토 중"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0~65%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장중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CNBC를 통해 “관세 인하는 양국이 상호적으로 조치해야 한다”며 관세 철회에 선을 그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대중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제안한 적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으로 누그러진 어조와 정책 기조 변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중국 관세 상당히 낮아질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무역 불균형 해소에는 최소 2~3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향후 무역 불균형 해소는 정상 간 직접적인 소통이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권·외환 시장 반응은?
채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할 의사가 없다고 발언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물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외환 시장에서는 베센트 장관이 “일본과의 통화 협상에서 특정 환율 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엔화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재무부가 시장 개입보다는 자유 시장 원칙을 존중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경기 지표는 둔화…물가는 상승세 지속
이날 발표된 S&P 글로벌의 4월 제조·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경기 활동의 둔화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업들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시장에 경계심을 안겨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차익 실현, 당연한 흐름"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이틀간의 급등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베센트 장관이 미중 협상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완전한 합의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기대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
시장 마감 직후, 파이낸셜 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예정이라는 소문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현재 자동차 및 부품 관세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관세율은 향후 2~3주 안에 조정될 수 있으며, 그 결정은 중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연준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것은 실수”라며 파월 의장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다고 말해 시장의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결론: 증시는 낙관론 속에 신중한 조정 양상
현재 미국 증시는 낙관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 과정의 복잡성과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보도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양국 간 협상 진전 여부가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