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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미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 상승 이끌어
최근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고용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경우 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베스 해맥 역시 “경제 방향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이르면 6월에도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처럼 연준이 통화 완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며 주요 지수들이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S&P 500, 2% 상승…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도 반영
S&P 50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2% 가까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하여 “이르면 다음 주에 잠정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동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가능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AI 업종 호재 속 증시 주도
특히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인 서비스나우(ServiceNow)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그룹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는 알파벳(구글)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으며, 반면 인텔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적 시즌 돌입, 경기 침체 우려도 현실화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전망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했으며,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CEO는 “항공업계는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고 언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펩시(Pepsi)와 프록터앤갬블(Procter & Gamble)도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기업 전반에 걸쳐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기업 부담 가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여전히 미국 기업들의 비용 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 부과로 인해 기업들은 공급망 재조정, 원가 상승 등의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그 부담을 떠안게 되는 구조입니다.
가벨리 펀드(Gabelli Funds)의 존 벨턴은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대체로 솔직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있으며, 관세의 모든 충격을 반영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현재 기업 경영진이 향후 전망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제조업·부동산 시장도 둔화 조짐
기업의 설비 투자가 정체된 점도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3월 기준 미국 내 공장에 발주된 기업용 설비 주문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으며, 이는 기업들이 향후 수요 위축을 우려해 투자를 유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한 반면, 3월 기존 주택 판매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 또한 약세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가의 우려… S&P 500 실적 전망 하향 압력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월가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P 500 기업들의 실적 전망 수정 비율은 하향 조정이 상향 조정보다 크게 앞서며, 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도이치방크의 대표 강세론자였던 방킴 차다(Bankim Chadha)는 관세 정책이 미국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2025년 연말 S&P 500 목표치를 6,15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강세론자들마저 신중한 태도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투자자 전략: 경기 방어주 및 현금 비중 확대 고려
이처럼 경기 둔화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방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기 민감주보다는 필수소비재나 헬스케어와 같은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으며,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확대하거나 금리 인하 수혜주에 집중하는 전략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 투자 판단의 중요성
현재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적 시즌의 명암이 혼재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관세 리스크,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냉정한 시각에서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주요 경제 지표 및 연준 발언, 실적 발표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