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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30일자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와 무역 정책 변화, 경제 지표 등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장중에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결국 강세장을 선택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완화 계획과 관련된 긍정적인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동차 관세 완화 행정명령 서명…시장은 긍정적 해석
가장 주목할 만한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자동차 관세 완화 조치입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외국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기존 철강, 펜타닐 등 다른 항목들과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하며, 동시에 미국 내에서 완성차를 조립하는 데 사용되는 해외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경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산업 전체에 호재로 작용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을 우려하던 투자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일종의 정책적 안전판(세이프가드)처럼 받아들여졌고, 자동차 및 부품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백악관과 상무부, 미중 무역협상과 글로벌 합의 기대감 높여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못박으면서도, 공급망 혼란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일정 부분 진정시켰습니다. 그는 또한 인도와의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는 언급을 통해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역시 CNBC 인터뷰를 통해 무역 합의가 사실상 완료되었고 해당 국가의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긍정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무역 갈등과 글로벌 관세 이슈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러한 정책적 완화 신호는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부진한 경제 지표 속에서도 증시 6일 연속 상승…무슨 일이 있었나?
반면 경제 지표는 마냥 낙관적이지 않았습니다. 3월 미국 상품무역 적자는 사상 최대치로 확대되었고, 이는 관세 시행 전 기업들이 재고를 사전에 확보하려 한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소비 심리의 둔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무역 분쟁의 여파가 실제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이에 반응하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기술적 반등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블룸버그: “강세론자들, 초기 반등 놓칠까 우려…연준 금리 인하 기대도 한몫”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적 부담을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론자들이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과거 미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었던 역사적 경험이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 시각 정리: 트럼프 풋 vs 연준 풋
앤드루 브레너 (NatAlliance Securities)
“여전히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을 점치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주식시장에는 ‘트럼프 풋’, 실물경제에는 ‘연준 풋’이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최악의 국면은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
브레너의 발언은 현 시점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트럼프 풋)과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 기대(연준 풋)**이 동시에 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향후 한두 달 동안 관세 영향을 경제 지표만으로 가늠하기는 어렵다.”
사글림베네는 관세 여파가 지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함을 지적하며, 너무 성급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
“정책 리스크의 최악은 이미 반영됐지만, 비용·수익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따라서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굿윈의 분석은 현재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와 불안 심리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있습니다.
장 마감 후 이슈: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실적 부진 발표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SMCI)는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진의 원인은 일부 고객의 구매 연기와 구형 제품에 대한 재고충당금 증가 때문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단기 반등에 올라탈지, 신중히 접근할 시점
현재 미국 증시는 정책 기대감, 실적 시즌, 금리 인하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 지표는 부진하고, 실물 경제에 미치는 관세의 영향은 앞으로 몇 달 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단기 낙관론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은 정책 리스크 완화, 연준의 스탠스, 글로벌 경기 흐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연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특히 섹터별 종목 대응이나 리밸런싱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