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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2일 (미국 현지 시각)ㅣ미국증시 마감 요약 정리

by 경제리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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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5년 5월 12일, 뉴욕 증시는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진전이라는 깜짝 호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국이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에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전격 합의하며, 글로벌 시장은 무역 전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에 휩싸였습니다.


미·중 협상 결과: 관세 인하로 돌파구 마련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협상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중국과 일시적인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부분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됐던 미국의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는 5월 14일부터 30%로 인하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기존 125%의 관세를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향후 몇 주 안에 베이징 측 대표단과 다시 만나 보다 큰 틀에서의 무역 합의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직접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미국산 상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회담의 진전이 더 큰 양보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완화시키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개선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증시 반등, 기술주가 견인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나스닥 100 지수의 회복세입니다. 불과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한 ‘상호 관세’ 정책으로 인해 고점 대비 20% 폭락했던 나스닥 100은 이번 협상 발표 이후 단숨에 강세장으로 복귀했습니다.

  • S&P 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강세 신호를 보였고,
  • 나스닥 100은 하루 만에 4% 급등하는 괄목할 만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강세에는 대형 기술주들의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중국에 노출도가 큰 여행 및 소비재 기업들도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 나이키(NIKE)는 전일 대비 7.3% 상승,
  • 에스티로더(Estée Lauder)는 7.2%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제약주들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평가 속에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코인베이스, 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급등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굵직한 뉴스도 증시의 후속 상승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5월 19일부로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채권 시장 반응: 금리 상승

이번 관세 인하 합의로 인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1bp 상승하며 약 4%를 기록, 시장의 위험 선호 회복 흐름을 반영했습니다.


전문가 반응: 기대와 경계 사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관세 인하 소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 제프 버크빈더 (LPL 파이낸셜)
  • “누구도 이렇게 낮은 중국 관세율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는 시장에 큰 긍정적 놀라움이다.”
  • 캐롤 슐라이프 (BMO Private Wealth)
  • “미·중 간 관세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고, 이어 논의를 지속할 틀이 마련된 것은 증시가 기대하던 바로 그 시나리오이다.”
  • 매트 말리 (밀러타박)
  • “무역 합의 소식은 분명 주식시장엔 호재이다. 이제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기업 이익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여부이다.”
  • 제이미 콕스 (해리스 파이낸셜)
  •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가파른 언덕이 많다.”

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연준의 쿠글러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도 여전히 높은 물가와 성장 둔화 위험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결론: 일시적 반등일까, 지속 가능한 상승일까?

이번 미·중 관세 합의는 시장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주며 미국 증시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반등이 실질적인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뉴스에 반응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지만, 향후 추가 협상 결과와 물가·금리 흐름이 중장기적인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인하가 단순한 ‘휴전’인지, 아니면 진정한 ‘합의’로 나아가는 신호탄인지는 향후 몇 주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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