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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국-중국 간의 관세 일시 중단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주 초반의 강한 출발과 달리,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일 뉴욕증시의 마감 상황과 주요 종목 동향, 시장에 영향을 준 글로벌 이슈와 전문가들의 진단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미국 증시,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승 마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며 물가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연준(Fed)의 긴축 정책에 대한 부담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지표, 그리고 월마트의 분기 실적 발표 등 앞으로 발표될 주요 지표를 기다리며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택했습니다.
무역 완화 소식…반도체 및 AI 관련주 일제히 상승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추가 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에서 체결된 대규모 계약 소식이 반도체·AI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습니다.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 1만 8천 개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4% 넘게 상승했습니다. AI 반도체 분야의 강자로 자리잡은 엔비디아는 중동의 대규모 수요를 확보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MD
AMD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주가는 4% 이상 급등했습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슈퍼마이크로는 사우디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와 다년간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면서 무려 16% 가까운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급등은 AI 서버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보잉(BOEING)
보잉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중 카타르 항공으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항공산업의 회복 가능성과 함께 방산 관련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주요 지수 현황 및 금리 움직임
- S&P 500 지수는 0.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 10년물 국채 금리는 7bp 상승한 4.5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내 2차례 인하(총 50bp) 가능성도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Fed) 인사들, 여전히 신중한 스탠스 유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제퍼슨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진전을 시사하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는 “현재 데이터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문가 시각 – 단기 과열 경고도
네이션와이드(Nationwide) - 마크 해켓
"무역 긴장이 완화되자 투자자들이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지만, 결과가 기대와 다를 수 있다."
"시장은 과매도에서 과매수로 너무 빠르게 이동했다.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밀러 타박(Miller Tabak) - 매트 말리
"S&P 500이 과매수 상태에서 랠리가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 피터 오펜하이머
"경제 지표가 다시 악화되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고, 주식 시장은 추가 하락에 취약해질 수 있다."
RGA 인베스트먼트 - 릭 가드너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 & JP모건, 숏커버와 추격 매수세 주목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주요 지수가 올해 낙폭을 모두 만회한 현 시점에서, 상승장을 놓친 트레이더들이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기적 매수세와 숏커버링이 시장을 당분간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핵심은 경제 지표와 연준의 입장 변화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무역 긴장 완화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주요 경제 지표가 여전히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향후 발표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지표, 그리고 파월 의장의 연설이 투자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AI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확장 흐름이 지속된다면 관련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는 계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단기 급등세로 인해 기술적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이익 실현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