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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이번 상승은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와 함께 장기 국채 입찰 성공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증시 상승 견인
이번 주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인플레이션 동향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공급망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가 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장기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 역시 투자심리를 지지했습니다. 채권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은 금융시장에서의 불안감이 제한적이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강조하며 "연준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하며, 단기 부채비용 절감을 위해 금리 인하가 절실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요 지수 현황: S&P 500, 0.4% 상승 마감
- S&P 500 지수: +0.4%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강보합
- 나스닥 종합지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
S&P 500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했으나 최종적으로 0.4% 상승 마감, 상승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기술주와 AI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오라클 급등, 보잉·게임스톱 급락
오라클(Oracle), AI 수요 기반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13% 급등
오라클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AI 수요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사업 확장 전망이 호평을 받으며 주가는 무려 13% 급등했습니다.
이는 AI 관련 기술주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보잉(Boeing), 드림라이너 추락 사고 여파로 5% 하락
한편, 보잉 주식은 약 5% 하락하며 시장에 우려를 안겼습니다.
이는 에어 인디아 소속 드림라이너 787기 추락 사고가 직접적인 원인이며, 해당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임스톱(GameStop),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22% 폭락
게임스톱은 17.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2% 급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해당 조치가 주주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우려 확산
시장에 부담을 준 또 다른 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원유 시장은 물론 글로벌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습니다.
무역 정책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의 관세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7월 9일로 예정된 관세 일시 유예 종료를 앞두고, 향후 1~2주 내에 주요 교역국에 일방적인 관세율 부과 방침을 담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시 한번 글로벌 교역환경에 긴장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으로, 미국 수출입 기업들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 내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자동차 관세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실업 지표 악화: 연속 실업수당 청구, 팬데믹 이후 최고치
이번 주에는 고용시장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 이는 실직자들의 재취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고용시장의 냉각은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상승 지속 여부는 ‘무역과 금리’에 달렸다
금일 시장을 두고 여러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 자카렐리(노스라이트)
“인플레이션이 오르지 않거나 하락한다면, 연준은 인내심을 갖고 관세와 무역 협상이 물가 안정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수 있다.” - 융유 마(PNC)
“글로벌 무역 전망에 대한 명확성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몇 주간 주가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 릭 가드너(RGA 인베스트먼트)
“미·중 무역 합의, 감세 조치 연장, 그리고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음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호재와 악재 공존… 투자 전략은 신중하게
6월 13일 미국 증시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채 입찰 성공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여전히 무역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 개의 큰 악재가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 트럼프의 관세 정책,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 등 다양한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며, 단기 급등보다는 중장기적 접근이 더욱 유효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경제지표 발표와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