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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동 관련 강경 발언과 부진한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압박한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트럼프의 강경 메시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당장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은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한편,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국가안보팀과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재배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발언을 넘어서 실질적인 군사 준비로 이어지고 있어, 시장은 중동 리스크를 한층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S&P500 하락, 달러 급등, 유가 상승… 위험 회피 심리 강화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은 곧바로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 S&P 500 지수는 거의 1% 하락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고,
- 달러 가치는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국제 유가는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중동 불안이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줄이고 달러 및 원자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제 지표 부진, 경기 둔화 우려 확산
시장에 부담을 준 또 다른 요인은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입니다.
6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 미국의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 산업 생산과
- 주택건설업자 신뢰지수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소비 둔화가 본격화될 수 있으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노스라이트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에 대해 “소비 둔화는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악순환의 출발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동결 예상, 그러나 향후 방향성에 주목
시장의 관심은 이제 수요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경제 및 금리에 대한 향후 전망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10월에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으며, 올해 중 두 차례(각 25bp씩)의 인하 가능성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제 지표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 가능성 등은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연준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글로벌 증시 흐름도 변화 조짐… 미국 중심에서 다극화로?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글로벌 증시가 미국 증시의 수익률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의 상대적인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 경제의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은 투자자들이 다른 국가 시장으로 분산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케니 폴카리 (슬레이트스톤 웰스)
“중동의 긴장이 완화될 때까지 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소비 둔화가 해고와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렛 켄웰 (eToro)
“무역 정책의 여파로 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잘 버티고 있지만 하반기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와 미국 내 소비 둔화, 그리고 연준의 정책 방향성이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 투자 전략은 '방어적 접근'이 핵심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정치적 메시지, 중동 리스크, 부진한 경제 지표, 그리고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성이라는 네 가지 핵심 변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으며, 위험 회피 심리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분산과 방어적 자산 비중 확대, 그리고 연준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 전략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지정학적, 정책적, 경제적 변수의 복합 작용 속에서 움직일 것이며, 이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