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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8일, 금일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준의 발표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했으나, 결국 횡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관련 발언, 시장 반응,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연준, 4회 연속 금리 동결…시장 예상과 일치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 수준으로 4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투자자들은 당초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점쳐왔습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dot plot)'는 2025년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회의에서 나온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위원들 간 의견은 명확히 엇갈렸습니다. 7명의 위원은 2025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본 반면, 8명은 총 50bp(0.50%)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도표로 드러난 연준 내부 의견 분열
BCA 리서치의 라이언 스위프트(Ryan Swift)는 이번 점도표에 대해 “연준 내 의견 대립이 명확하게 드러난 회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의견이 반으로 갈리는 상황은 향후 연준의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성장률 전망 하향…연준의 딜레마
이번 FOMC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경제 지표 전망의 조정입니다. 연준은 2025년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연준은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여름부터 미국 소비자 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파월 의장 “관세 인플레이션,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 영향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의 이 발언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내 물가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연준은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시마 샤(Seema Shah)는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내 50bp 인하 계획을 유지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경제 지표 외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은 바로 지정학적 불안정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중동 분쟁 관련 추가 회의 소집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행동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남겼습니다.“이란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백악관을 방문하겠다는 의사까지 내비쳤다.” 이는 외교적 돌파구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지만, 여전히 시장은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된 중동 이슈는 유가 변동성과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중한 연준, 단기 상승은 제한적일 것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에 대해 카로바르 캐피털(Karobar Capital)의 해리스 쿠르시드(Harris Khursheed)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연준은 두 차례 금리 인하 계획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세와 끈질긴 인플레이션 문제로 고심하고 있으며 서두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선반영될 경우 시장에 조정 리스크가 따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즉, 경제 지표가 연준의 예상보다 더 나아져야 금리 인하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연준의 스탠스는 "인내"…시장 혼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듯
요약하자면, 연준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발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고, 위원들 사이에서도 향후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S&P 500 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가 주춤한 것은 시장이 정책 불확실성을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시장은 인플레이션 데이터, 고용지표, 지정학 이슈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