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5년 6월 24일, 미국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회복된 가운데, 테슬라는 로보택시 출시 소식에 8% 넘게 급등하는 등 개별 종목 이슈도 장세를 견인했습니다.
중동 리스크 완화가 시장을 달궜다
가장 먼저 시장을 안정시킨 재료는 이란의 제한적 보복 공격이었습니다. 앞서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자, 이란은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격 수위가 비교적 약했고, 확전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WTI 기준 국제 유가는 4% 이상 급락, 원유 공급 충격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되며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1% 상승, 나스닥과 다우존스 지수 역시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매우 미약했고, 사전에 통보되었다"며 외교적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더불어 "이란이 모든 분노를 털어냈고, 앞으로는 더 이상 증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중동 긴장 해소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에 강한 안정감을 제공했고,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투자 심리는 빠르게 개선됐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7월 인하 가능성 제기
이번 증시 반등의 또 다른 핵심 배경은 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연준의 보우먼 부의장은 "노동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점차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빠르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이는 지난주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지지한 발언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점차 완화적 스탠스로 전환하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억제된다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처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점차 ‘비둘기파적(통화완화)’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판단하는 핵심 열쇠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테슬라 8.2% 급등…로보택시 출시 호재 반영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TSLA)가 두드러졌습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무려 8.2% 급등, 이날의 시장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로보택시 출시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로 평가되며, AI·로보틱스 분야의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테슬라의 강세는 기술주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반도체 및 전장 부품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와 증시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 헤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본질적으로 원유 공급 충격에만 반응한다”며, 실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란의 상징적인 공격은 체제 안정을 해치지 않으려는 메시지”라며, 전면전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22V 리서치의 제이콥 펑크 키르케고르는 “향후 며칠 안에 이란이 추가 보복을 할 가능성은 있으나, 이번과 마찬가지로 통제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클 베일리는 “이란의 대응은 통제 가능 수준이며, 오히려 중동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전문가 의견은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과거 사례로 본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식시장 반응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과거 주요 지정학 리스크 이벤트 이후 S&P 500 지수는 단기적 조정 이후 평균적으로 상승해 왔습니다.
- 1개월 후: 평균 +2%
- 3개월 후: 평균 +3%
- 12개월 후: 평균 +9%
모건스탠리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역사는 대부분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매도세가 단기적이며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결국 유가의 변동성이 그 지속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지표도 호조…PMI·주택판매 기대 이상
미국의 경제지표 역시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S&P 글로벌 6월 제조업 PMI 지수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높은 대출금리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실물 경제의 회복 신호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더욱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 해소 + 연준 완화 기조 = 상승 탄력 유지
이번 미국 증시의 상승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축이 맞물리며 이루어졌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개별 이슈도 강세장 분위기를 북돋았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국제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이 단기 시장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이벤트로 주목됩니다.
1. 중동 리스크 완화
2. 금리 인하 기대 부각
3. 유가 하락과 주택지표 개선
4. 테슬라 상승으로 기술주 견인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지며 2025년 하반기 증시 흐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