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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6일,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증시 하락은 단순한 기업 실적이나 경제 지표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시장은 정치적 리스크와 경제 지표 불확실성에 동시에 반응하면서 복합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공개적인 갈등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 급락과 함께 대형 기술주 전반의 약세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vs 일론 머스크, 갈등의 전말
머스크의 세제안 비판에 트럼프 "매우 실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독일 정상회담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의 최근 정책 비판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가 이 사안을 정확히 알면서도 본인의 사업 이익을 위해 반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머스크는 전기차 혜택이 사라지는 것에 분노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나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그의 지지 없이 승리했을 것”이라는 말로 선을 그었습니다.
머스크의 반격 “내가 없었다면 트럼프는 졌을 것”
일론 머스크도 이에 즉각 대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 플랫폼인 X(구 트위터)를 통해 “내가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전기차 의무화 폐지 방침과 관련해 “트럼프는 미쳐버렸다”고 비판했으며, 트럼프가 자신의 기업이 받고 있는 정부 계약 및 보조금을 중단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한층 더 고조되었습니다.
테슬라 주가 급락,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
트럼프와 머스크의 설전은 단순한 말싸움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과 기업 간의 갈등이 기업 운영과 정책 수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테슬라의 급락은 나스닥 지수 전반에 하락 압력을 주었고,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전반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대형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안겨주었고,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 마감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미중 정상 통화에도 증시는 일시적 반등에 그쳐
한편, 장 초반에는 호재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 대해 “매우 좋았다”고 평가하며, 양국이 추가적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미중 관계 완화 기대감은 머스크와의 갈등 이슈에 묻히며 시장에 지속적인 긍정 효과를 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미중 화해 분위기보다는,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과 정책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커지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또한 이번 주 금요일에는 중요한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발표 전날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증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약 12만 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개월 평균인 16만 2천 명 수준의 견조한 고용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실업률은 4.2%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정치 리스크와 경제 지표의 경계 속에 선 증시
이번 미국 증시 하락은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이 아닌, 정치와 경제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한 복합적 결과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갈등은 테슬라뿐 아니라 대형 기술주 전체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로 인해 나스닥과 S&P500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미중 정상 간의 통화로 인한 외교적 기대감과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금리 인하 기대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앞으로 증시는 정치적 갈등의 향방과 고용 지표 결과,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정책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뉴스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