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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9일, 미국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술주의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오르며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이 장중 처음으로 112,000달러를 돌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역시 강화되었습니다.
기술주 강세가 시장 상승 견인...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돌파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단연 기술주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산업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IDIA)는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오펜하이머(Oppenheimer)가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성장세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보잉(Boeing)은 6월 항공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는 발표와 함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항공 수요 회복과 더불어 공급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일부 업종은 약세...유나이티드헬스 하락세
하지만 모든 업종이 상승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는 미국 법무부가 메디케어 지급액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 보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수준이었지만, 시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처럼 종목별로 명확한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실적 발표에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 6월 FOMC 의사록: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유지
이번 증시 상승에는 6월 FOMC 의사록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더라도 연준(Fed)은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 위원들이 다수였습니다.
다만,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의 견해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 일부는 “관세가 일시적 물가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 다수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제 성장이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연준은 서두르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무역 리스크는 여전
이번 증시 상승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시장을 둘러싼 무역 리스크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 이라크를 포함한 6개국 이상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장 마감 이후에는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긴장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다시금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며, 기업들의 이익률 하락과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이슈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현재의 상승장이 단순 반등이 아닌 중기적인 추세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무역 전쟁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환경은 여전히 강세이다. 투자자들이 관세 관련 뉴스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시장은 관세 위협 자체보다는, 결국 협상과 타결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 베팅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 LPL 파이낸셜의 제프 로치는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연준은 서두르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노스라이트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견조한 경제와 기업 실적을 믿고 여전히 주식 매수에 적극적이다”*라며 강한 리스크 선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비트코인 112,000달러 돌파…위험자산 선호 확대
흥미로운 점은, 주식 시장의 강세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Bitcoin)은 역사상 처음으로 112,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전통 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랠리와 함께 비트코인 ETF에 대한 낙관론, 달러 약세,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결론: 금리 인하 기대감 + 기술주 강세 = 상승장 지속?
현재 시장은 무역 리스크,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복병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견고한 기업 실적,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 등 긍정적인 재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단기적 이슈보다는 중장기적 펀더멘털, 기업 실적, 금리 정책 방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