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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6,300선을 돌파하면서도, 장 막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 시장은 두 가지 핵심 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두 번째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닝 시즌,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과 동시에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오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 사상 첫 6,300선 돌파
장중 한때 S&P 500 지수는 6,3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견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 막판에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로 상승폭을 줄이며 혼조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버라이존 실적 호조…시장 기대감 자극
이번 상승 흐름을 이끈 주요 주체 중 하나는 버라이존(Verizon)입니다. 버라이존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동시에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는 약 4% 급등했습니다.
이는 다른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어닝 시즌 전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내 62개 기업 중 85%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닝 시즌 초기 흐름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어닝 시즌, 향후 가이던스가 핵심 변수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맷 말리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어닝 시즌에서 발표될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다."
단순히 현재 실적이 양호한 것만으로는 주가를 유지하기 어렵고, 하반기 이후의 실적 전망이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 예컨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의 실적 발표는 향후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월 1일 관세 정책, 주요 분수령
한편, 시장의 또 다른 핵심 관심사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발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관련된 정책 변화가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통해 긴장과 여지를 동시에 던졌습니다.
"8월 1일은 관세 부과의 확고한 최종 시한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각국이 미국과의 대화를 지속하는 것을 막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협상의 문은 열려 있지만, 기한 자체는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백악관 대변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 이전에 추가적인 관세 서한을 발표할 수 있으며, 일부 무역 협상은 그 이전에 타결될 수도 있다고 밝혀, 여전히 유동성이 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외환시장 반응: 엔화 강세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와 연결되며, 미국 시장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의 전망
미국 증시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전망도 함께 주목됩니다.
UBS 글로벌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주식 시장이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강세장 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팀:
"최근 달러 약세는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압박을 일부 상쇄하며, S&P 500 기업에 소폭의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새퍼스틴: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기술주들의 지속적인 성장성과 높은 이익 마진은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만으로는 시장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분석들은 현재 시장의 상승 흐름이 단순한 과열이 아니라, 일정 부분 논리적인 기반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단기 조정 가능성, 그러나 강세 기조 유지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실적 호조와 관세 정책이라는 상반된 요인의 영향 속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기조는 여전히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우세합니다.
- S&P 500 지수의 6,300선 돌파
- 85% 이상의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
- 달러 약세와 기술주의 강력한 펀더멘털
- 관세 정책에 대한 유연한 협상 가능성
이러한 요소들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단기적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