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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발언과 관세 재개 발언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충되는 메시지와 국제 무역의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잃었고, 업종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시장 반응, 업종별 주요 이슈, 투자자들의 대응 및 향후 전망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 흐름을 분석해보겠습니다.
트럼프, 관세 발효 기한 연장 없을 것…시장 불안 증폭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8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는 연기 없이 강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구리와 의약품, 반도체 등에 대한 고율 관세 가능성을 재차 시사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품목으로 반도체·의약품·구리를 언급하며 이달 말 또는 8월 초부터 본격적인 관세 부과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공급망 부담 증가 및 글로벌 무역 갈등의 재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8월 1일은 최종 시한이다. 더 이상의 연기나 타협은 없다.” – 트럼프 전 대통령 SNS 발언
이러한 입장은 전날까지의 발언과는 상반된 내용입니다. 불과 하루 전, 트럼프는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여지를 남겼지만, 다음 날에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며 시장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미국-EU 갈등도 심화…일방적 관세 부과 경고
트럼프는 이날 EU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내각 회의에서 “EU가 미국 기업에 과도한 벌금과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향후 2일 이내에 새로운 관세 부과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중국과의 무역 갈등뿐만 아니라, 유럽과의 경제 분쟁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업종별 주가 흐름: 구리↑ 제약주 변동성↑ 은행·유통주는 하락
구리 관세 수혜 기대감에 프리포트 맥모란 급등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를 직접 언급하며 고율 관세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미국 내 구리 생산 대표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미국 내 구리 생산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제약주는 극심한 변동성…‘유예기간 1년’ 발언이 변수
의약품에 대한 200% 고율 관세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제약주들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최소 1년의 유예 기간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습니다.
아마존·은행주는 하락세…프라임 데이 실망·HSBC 보고서 영향
- 아마존 주가는 연례 할인 행사 ‘프라임 데이’ 초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 은행주는 HSBC의 투자 신중 보고서에 따라 약세를 보였습니다. HSBC는 대형 은행의 수익성 둔화를 우려하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백신 관련주는 소송 뉴스에 상승
한편, 주요 의료 단체가 코로나19 백신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보건복지부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백신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 진단: 과거와 같은 대폭락은 없을 것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갈등 재점화가 과거의 공포심만큼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Toro 브렛 켄웰의 분석
“무역 전쟁이 다시 이슈화되고 있지만, 3~4월과 같은 시장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UBS 글로벌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의 진단
“관세 헤드라인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연말 기준 미국의 실질 관세율은 약 15% 수준에 머물 것”
“이는 성장률에 부담을 주겠지만, 경기침체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
골드만삭스·BoA, 긍정적 증시 전망 유지
증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기관들은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낮은 국채 금리를 이유로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 골드만삭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미국 증시 목표치를 상향 조정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기업은 금리와 수요 둔화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유지가 가능하다”며 목표 주가 상향
요약 및 향후 투자 전략
주요 변수 | 트럼프의 고율 관세 선언, EU와의 무역 마찰 가능성 |
강세 업종 | 구리 생산업체, 일부 백신 관련주 |
약세 업종 | 제약주(단기 변동성), 아마존, 대형 은행주 |
시장 전망 | 단기적 불확실성 존재, 장기 침체 우려는 제한적 |
마무리 및 투자자 유의사항
이번 미국 증시 혼조세는 정책적 불확실성과 시장의 신중한 시선이 충돌한 결과입니다.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은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 탄탄함과 연준의 금리 정책 유연성은 여전히 미국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세 정책과 연준 발언, 기업 실적 시즌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단기 모멘텀에 휘둘리기보다는 중장기적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